캐나다 생생뉴스

홍수에 몸살 앓는 앨버타주 한인 피해 발생

모리's 2013. 6. 26. 09:54

캐나다 서남부가 비로 인해 몸살을 알고 있다.

지난 주말 앨버타주 중·남부에 70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캐나다군 1300명과 다수의 군용차량, 헬리콥터 8대가 투입돼 지역내 피난 및 구조작전이 진행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

수마가 할퀴고간 현장 복구에 대해 앨버타주정부는 최대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알리슨 레드포드(Redford)주수상은 24일 비상대응 기금 10억달러로 초기 피해를 대처하기로 하고, 이재민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cash card)를 성인 1인당 1250달러, 아동 1인당 500달러씩 지급해 생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정부의 비상기금 지원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이뤄져 이번 한 주간 앨버터 중·남부 지역은 피해복구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레드포드 주수상은 "현재는 재건 단계로, 재건설 단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주민들은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주정부의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앨버타주정부는 25일 현재 22개 지역사회에서 홍수로 인한 비상이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를 관통하는 1번 고속도로는 재개통 됐으나 일부 구간에서 비상 대응 및 구호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1번 고속도로의 지선인 1A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비상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홍수로 영향 받았던 캐네디언 록키 관광은 재개된 상태다. 밴쿠버에서 레이크루이스와 밴프로 서동왕래는 원활하나, 캘거리에서 밴프로 동서로 갈 때는 홍수 피해 지역을 거쳐가게 된다. 특히 밴프에서 동쪽 캔모어 지역은 홍수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이다. 밴프 관광공사는 24일 "캘거리국제공항과 밴프국립공원 사이 셔틀버스 운행이 재개됐으며, 대부분 시설도 정상 영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캘거리 일대 사업체 회복에는 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홍수로 시내 중심가가 마비상태다.

정성엽 캘거리 한인회회장은 "캘거리 교민들은 대부분 고지대에 거주해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주거지 피해는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일부 교민들이 수해를 당한 소식도 들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캘거리 남쪽 하이리버에 거주하는 임모씨 주택이 물에 잠겼으며, 교민이 운영하는 캘거리 시내 골프연습장도 수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운타운 단전과 단수로 인해 지역내 업체를 가지고 있는 교민들이 일을 쉬고 있다. 현재는 피해 확인 단계이기 때문에 교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캔모어 지역에 한인 소유 숙박 업소와 이를 지키던 한인 종업원이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와 캘거리 시내 한인 소유 콘도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도 있으나 현장과 연락이 불가능해 미확인 상태다.

한편 BC주에서는 록키산맥 인근 엘크리버, 쿠트네이와 컬럼비아 지역도 지난 주 홍수경계경보가 발령됐다가 현재 주의보로 하향된 상태다. 인근 지역 강이나 내에 갈 때 빠른 유속과 탁류에 주의해야 한다.

캐나다인들은 이번 앨버타주 남부 수해에 대해 온정의 손길을 적십자를 중심으로 모으고 있다. (출처: 밴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