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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대학교, 예산 2500만 달러 절감

모리's 2013. 4. 30. 16:08

 

교직원 감축, 도서관 및 IT예산 삭감

 

앨버타 관내 칼리지 및 대학교들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 삭감 여파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앨버타대학교는 올해 2500만 달러의 예산 절감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지난주 교수진 및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디라 사마라세케라 앨버타대학교 총장은 예산 절감 방안으로 우선 향후 6주에 걸쳐 교직원들을 일부 감축하고 도서관 및 IT예산 삭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인디라 총장은 올해 해외 업무출장을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교직원들과 학생들도 대학 당국의 예산절감 노력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앨버타대학교는 주정부 지원금 감축 및 투자소득 감소로 올해 총 67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라 총장은 올해 총장 예산을 5.5% 삭감하고 모든 교수진의 예산을 1.5%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현재 토마스 루카스주크 앨버타 교육부장관은 각 대학은 예산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3년간 교수진 및 교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4년째에 2%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각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토마스 장관의 이러한 임금 동결 요구는 앨버타 의사협회 및 교사협회의 최근 임금협상을 기초로 삼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협상 당사자인 의사협회와 단체임금협상을 직접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각 대학의 교수진 및 교직원에 대한 임금인상은전적으로 각 대학의 재량에 맡겨져있다. 토마스 교육부장관이 의사협회와의 임금협상을 근거로 각 대학에 임금동결을 요청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마스 장관은 올 봄 각 대학의 예산안을 승인할 때 각 대학이 교육부에서 요구한 임금 동결안을 수용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재 앨버타대학교의 경우 교수진과의 기존 단체임금협약이 아직 2년이 남아있다. 현 임금협약하에서는 올해 교수진의 임금은 1.5% 인상될예정이다. 인디라 총장은 교수진과의 현 임금협약은 예정대로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임금 동결을 요구하는 교육부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인디라 총장은 토마스 교육부장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앨버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교수진의 임금을 무조건 동결하는 쪽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일부 대학들은 토마스 장관의 임금 동결 권고를 단순한 권고가 아닌 각 대학의 자율을 침해하는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장관이 각 대학의 현실을 무시하고 앨버타 교육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없이 단지 주정부의 재정적자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각 대학에 임금동결 및 무자비한 예산삭감을 주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교수진과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NAIT의 경우도 토마스 장관의 임금 동결 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IT 는 지난 5년간 행정직 직원들은 139% 증가했지만 교수진은 5% 증가에 그쳤다면서 교수진의 임금을 무조건 동결하라는 교육부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캔드림 이창섭 기자)